전여옥 “문재인, 병풍에 둘러싸여 문제… 안철수, 병풍 턱없이 부족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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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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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동아일보DB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동아일보DB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을 통해 접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한 인물평을 남겼다.

전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미대선의 대전표가 확정됐다. 앞으로 한 달 남짓 그야말로 파란만장할 것이 분명하다"며 "일단 초점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는 채널A '외부자들' 등 두 차례나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며 "아우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후보는) 태도에 품격이 베여있었고,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또한 4년 전 끌려 나온 후보가 아니라 권력의지가 확실한 후보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신의 낙선으로 박근혜 정권이 탄생된 데 대한 자책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문 후보가) 토론을 하는데 수치를 잘 제시했고(공부를 깊이 했다는 증거) 경제 정책에는 생각보다 '보수적인데? 시장경제형?' 이런 느낌을 받았다"며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사람 됨됨이가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스스로를 '도구'라고 칭했듯이, 문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병풍들과의 독립적 관계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외유내강형'이라는 느낌이다"라며 "모범생, 범생이 느낌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고 혼자서 최선을 다하고 혼자서 마침내 결론을 내리고 행동한다는 그런 느낌이 강렬했다"며 "7년 동안 참한 안철수가 험한 정치판에서 부대끼며 나름 정치적 성장을 한 점은 확연히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또 "(안 후보가) 토론을 하는데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답했다"며 "일단 머리가 매우 우수한 사람이고 공부하는 것 자체를 아주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정책과 4차산업과 우리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음 대통령은 나라는 확신이 어찌나 강렬한 지 마구 뿜어 나왔다"며 "그런데 문제는 병풍이 2쪽 자리라는 점.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고 국민의당 의석 가지고는 대통령 역할을 제대로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즉 병풍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후 전 전 의원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여성인 저의 직관이자 느낌이다"라며 "앞으로 한 달 우리 모두 함께 깐깐이 따져보자"고 전하며 글을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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