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기자 카톡방’ 연 김종인… 사실상 대선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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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16일 정운찬 남경필 등과 회동 추진… 유승민은 손학규 만나 연대 모색
非朴-非文 빅텐트 결성 급물살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 연대 움직임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사진)가 16일경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말 제3지대 ‘빅텐트’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각 당의 경선 일정은 그대로 밟아가되 개헌 등을 고리로 원탁회의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기존 여당, 야당 담당 기자들을 아우른 ‘마크맨’(전담기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도 열었다. 정치권에선 “대선 주자로 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한 시간가량 조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3월 탈당할 때까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유 의원 측은 “두 사람은 더 이상 패권정치는 안 되고, 유력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위험하다는 데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설에 대해 “기존의 백의종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탄핵 결정 후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김 의원 비대위원장 추대설이 나오자 유 의원 측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김무성 측’ ‘유승민 측’이라는 식으로 감정 섞인 발언들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당이 단합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gaea@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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