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통령이 신이냐’는 변론에 내가 맛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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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8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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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탄핵소추위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의 변론을 본 소감에 대해 "내가 맛이 갔다"고 표현했다.

박 의원은 27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김 변호사가 세월호 관련해서 '다음 대통령 때도 이러한 사고가 안 나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 '대통령이 신이냐', '어떻게 그런 사고가 날 줄 다 예상을 하고 대처를 하느냐',(라고 말하더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진짜 속되게 표현해서 제가 맛이 갔다"고 말했다.

이날 탄핵심판이 진행중인 헌법재판소에서 나오자 마자 인터뷰에 응한 박의원은 "조금전 내가 (헌재에서) 나왔다. 왜 나왔는가 하니, 김 변호사의 다른 말은 다 들어줄 수 있는데, 세월호 관련해서 참 있을 수가 없는 저런 발언을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변호사가 재판부를 향해서 변론하는 게 아니고 국회 측과 또 방청객을 향해서 변론을 하면서 마치 강연을 하듯이 또는 설득을 하듯이 하더라"며 그러자 "이정미 대행께서 '우리를 보고 얘기를 해라' 그런 지적을 했다"고 재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에 지난 재판 때 워낙 재판부와 국회를 모독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제가 다른 변호사님들한테 물어보니까 이 정도는 양반"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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