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반기문 대선 불출마 예측? “풍찬노숙(風餐露宿) 스타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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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일 16시 53분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두 달 전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항간에는 (반 전 총장이)무조건 출마를 결심한 상태라는 말도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당시 반 전 총장에 대해 “풍찬노숙(風餐露宿)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풍찬노숙이란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뜻으로 떠돌아다니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유 전 장관은 “(반 전 총장은) 대체로 전망이 뚜렷하고 그 길이 탄탄해 보일 때 나서는 분”이라며 “여권 후보로 인식되고 있어서 저렇게 풍파에 처한 새누리당, 혹시 분당이 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올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서 (국내에 들어)와서 신당을 창당하고 하기에도 일정이 벅차다. 그래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반 전 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재조명받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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