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가족들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최순실 사건 보고 대선 출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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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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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탄핵이란 아주 불행한 일을 보고 지난해 12월 (대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하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당신이 한번 신임을 묻는게 어떠냐'고 하더라"며 "가족들은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회고록 쓰고 강의나 하면서 편하게 시간 보내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유엔사무총장으로서, 국가 지도자로서 세계인이 보다 잘 살고 차별받지 않게하는 면에서 진보와 보수 차이는 없다"며 "'당신은 진보냐, 보수냐' 물으면 나는 진보적 요소도 있는 보수주의자라고 말했다. 정체성은 큰 문제 안된다고 본다"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때 외교부 장관을 했지만 특정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것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자부한다. 정치적 편향에 조금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친이냐 친박이냐' 이런 것은 언론에서 자꾸 만들어내기 때문에 국민을 다시 분열시키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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