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 함께 할 정당과 연정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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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은 옛날사람… 개혁 의문”
박원순-김부겸 ‘대선 결선투표’ 합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일 “한 개 정당으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고 여러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연립정부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연정이 정당 책임 정치와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우리 당의 대선 주자로 한정할 필요가 없으며 정권 교체 대의에 함께 힘을 모으는 정당과 사람이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 한 번 더 문재인의 손을 잡아 주시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빅텐트론’ 또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포장하더라도 그것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는 과거 청산에서 재벌 개혁 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은 24일 만나 대선 결선투표를 매개로 한 야권 공동 정부 추진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이 반문(반문재인) 전선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문재인#안철수#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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