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반기문, 꽃가마 못 타고 유랑극단 처럼 떠돌다 사라질 것”

정청래 트위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받겠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이어받는 정당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정당에 가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을 받든 정당과 대결해서 꺾어 보겠다는 것 아닌가. 언행일치가 안된다"고 말했다.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한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 깊이 남아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을 기리겠다"고 얘기했다.

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출마 가능성을 반반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반 전 총장이)더불어민주당에 오지는 않을 것 같고. 새누리당도 안 갈 것 같고 그러면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인데, 바른정당은 유승민이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있고. 둘다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는 꽃가마를 타고 영입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상례인데, 반 전 총장은 어느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못하고 마치 유랑극단 단장처럼 떠돌다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정치계 선배로서 반 전 총장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묻자, 정 전 의원은 "며칠 전 MBN에서 리얼미터에 의뢰해 차기 시대정신의 언어가 뭐냐고 조사한 적이 있다. 이때 정의가 35%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안보는 8%로 5위, 꼴찌를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안보 이슈는 상당이 뒤로 밀렸다. (반 전 총장은)이러한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안보 코스프레, 서민 코스프레 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뻥이라는 거 다 안다. (반 전 총장이)대한민국에 대한 공부가 덜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뭐 본인이 나온다 해도 지지율 1%나 나오겠느냐"며 "아예 대선주자 8명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 시쳇말로 '광탈(빛의속도록 탈락)하러' 나오는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