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최순실 태블릿PC 제출한 이유?…“아들 못 볼까,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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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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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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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씨가 특검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다른 태블릿PC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보이는 이유가 ‘아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장시호가 최순실이 사용하던 또 다른 태블릿PC를 자발적으로 지난 5일에 제출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시호 씨는 특검 조사에서 독일에 머물던 최순실 씨의 요청에 따라 그의 집에서 태블릿PC를 포함한 몇가지 물품을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말했다. 특검으로부터 태블릿PC 제출을 요청받은 장 씨는 하루 만에 이를 제공했다.


조사 결과 태블릿PC에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관련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독일에 설립한 스포츠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를 설립할 때 작성한 문서, 삼성의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작성한 문서들이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장 씨가 태블릿PC를 제출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모성애’라고 추측했다.

조사 과정에서 장 씨는 아들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며 “아들이 보고 싶다. 아들을 못 볼까 봐 두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후 혼자서 초등학생 아들을 키워온 장 씨가 국외로 도피하지 않은 이유도 아들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지난 2일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YTN 뉴스에 출연해 “수사기관에서 장 씨의 위치를 파악했더니, 제주도에 거의 머물렀다”며 “아들이 제주도에 있는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거의 아이가 학교 가는 시간대에 그 주변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엄마로서 아이한테 굉장히 집착하고 관심이 많다는 뜻”이라며 “그게 아킬레스건이 된 것. 수사를 하면서 아이를 생각하라고 얘기하며 회유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씨는 최순실 씨 집에서 태블릿PC 외에 청와대 비선 진료핵심인 김영재 원장의 가족회사인 존제이콥스 화장품과 청와대에서 나온 기념품과 쌀 등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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