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존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24대 한국에…배치 지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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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24대)를 한국에 증강 배치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의 대응조치로 보인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아파치 롱보(AH-64D) 24대가 11일부터 사흘에 걸쳐 한반도에 들어온다. 아파치 전력의 추가 배치는 미국의 확고한 대한(對韓) 안보공약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한미군은 전했다. 아파치 전력은 미 2사단 항공여단 예하에 편성된다. 16대는 경기 수원공군기지에, 나머지 8대는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된다. 헬기 조종사와 정비요원 등 미군 병력 360여 명은 다음달 초에 들어온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전력은 평택기지의 1개 대대를 포함해 2개 대대로 늘어난다. 주한미군은 2004년까지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하다 2004년과 2008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1개 대대씩 차출해 1개 대대만 운용해왔다.

이후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카이오와(OH-58D) 정찰헬기 등으로 한국에 순환 배치해 아파치의 전력 공백을 메워왔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전력 증강과 함께 한국 육군의 아파치 헬기(AF-64E) 36대가 이달 말까지 도입이 완료되면 한반도에서 총 80여대의 아파치 전력이 운용된다. 한미 양국의 아파치 전력의 대대적 증강으로 유사시 대북억지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되는 아파치는 최대 시속 293km로 비행할 수 있고, 레이저 조준으로 8km 밖의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6발을 탑재한다. 70mm 로켓 76발과 30mm 기관포 1200발도 탑재해 유사시 북한 특수부대를 태운 공기부양정의 기습침투를 저지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무장 및 공격능력이 강력한 아파치 전력 증강 결정을 했다"며 "운용병력은 6~9개월 단위로 교체되지만 아파치 전력 증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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