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오후2시 청문회 출석, 단 증인 선서는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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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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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7차청문회에 출석은 하지만, 증인 선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7차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조윤선 장관이 오후 2시 청문회 속개 시간에 맞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장관은 오전 1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의 전화를 통해 "증인 선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11월 30일 국조특위에 참석해 성실히 답했으나 국조특위가 이를 위증이라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며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면 또 다른 위증으로서 오히려 반성의 기미 없는 진술로 될 우려가 있으며, 만일 기존의 증언과 다른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그 자체로 기존의 진술이 위증이 될 우려가 있다는 법률 조언을 받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조특위 의원들은 본격적인 청문회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된다, 당장 동행명령장을 집행해 데려와야 된다는 등 압박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국민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분개할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적어도 국무위원인 조윤선 장관은 출석했어야 한다. 만약 출석하지 않는다면 오늘 장관직을 사임해야 맞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본인의 위치가 장관이 아니라 피의자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을 본인이 시인하고 있다"며 "특위 결의로 조윤선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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