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윤회 “최순실 국정농단 이정도일 줄 상상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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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한 정호성과 자주 연락 미스터리”
최순실 前남편 정윤회 인터뷰

 
최순실 씨(61)의 전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62·사진)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 “이 정도까지일 줄은 상상을 못했다”며 “만약 내가 계속 최 씨와 가깝게 지냈더라면 막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4일 국내 모처에서 동아일보, 채널A 기자와 만난 정 씨는 “최 씨와는 2011년부터 거의 남남으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정 씨는 최 씨와 2014년 5월 이혼했다.

 정 씨는 최 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수시로 국정 자료를 주고받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상당히 고지식하고 원칙주의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최 씨와 자주) 연락을 했을까 미스터리”라고 반문했다.

 2007년 박 대통령 보좌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누구(최태민 씨)의 사위다’라는 얘기가 나왔고 ‘결국은 이런 취급을 받는구나,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누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스스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박 대통령 곁을 떠났다는 것이다. 정 씨는 외동딸 유라 씨(21)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데 대해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최근 아이와 연락 안 한 지가 3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정말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순실#정윤회#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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