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朴대통령, 부끄러움 모르는 짐승…최순실은 세계사에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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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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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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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때 햇볕정책이라는 말을 처음 거론했던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끄러움을 몰라 짐승과 다름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렇게 낮은 수준의 사람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하는 그 부끄러움을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17세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 수백 명이 죽었는데, 그 참사에 대한 국가의 대응, 그 무책임, 무능은 말할 것도 없고, 제일 우리를 격앙시킨 것은 거기에 대해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대통령이다"고 전했다.

한 전 부총리는 "최고지도자가 무치(無恥)를 가졌으면 이건 국가의 기본 바탕이 무너진 것이다"라며 "옛날 왕조시대에 가뭄이 들면, 가뭄과 상관없는 왕도 '이것이 내 부덕이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것이 최고지도자의 마음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무치, 부끄러움을 모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짐승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할 일을 다 했다고 주장하는 등 각종 혐의를 모두 부인했던 사실도 비판했다. 한 전 부총리는 "무치의 절정이다"라며 "일요일 청와대 간담회를 보고 자기가 잘못한 걸 전혀 모르는, 어떻게 이런 분이 사람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이전에 사람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동물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사람만이 부끄러워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과거에도 박 대통령에게 "언행불일치의 심각성을 본인이 모른다", "유체이탈식 발언을 한다", "경악의 뜻도 모르는 것 같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한편, 한 전 부총리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세계사에도 이름이 나올 것이라 주장했다. 한 전 부총리는 "가장 공정성을 잃은 추악한 국가를 만든 비선으로 (최순실의) 이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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