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손학규 지원사격…“안희정, 주제 넘게 나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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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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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희정. 동아일보DB
손학규, 안희정. 동아일보DB

국민의당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 일선 은퇴를 촉구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정조준하며 손학규 전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대표 측은 통합설이 돌고 있다.

국민의당 강연재 부대변인은 3일 ‘안희정 지사가 주목받고 싶다면 주제넘은 간섭 이전에 기본과 원칙부터 갖추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손학규 은퇴를 촉구한 안 지사를 맹비난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직 공직자들이 사심에 가득차 헌법을 유린하고 공공성과 공적 책임감을 저버린데 있었다”고 운을 뗀 강연재 부대변인은 “손학규 전 고문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반기문 전 유엔총장에게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말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묻는다”며 날을 세웠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달 21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 기웃거리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강연재 부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을 지적하며 “충남도정을 챙겨야 하는 안희정 지사가 허구한 날 여의도 정치판과 차기 대통령 선거 판을 기웃거리며 몸값 올리기 위한 행보, 대권을 향한 행보만을 일삼는 것은 가히 자랑스러운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의 원칙을 강조하는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는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라면서 “자신들의 야권프레임은 정의라고 호소하며 기득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 일은 명분 없는 이합집산으로 매도하는 저의가 너무 뻔하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가 여의도 정치판에 감 놔라 대추 놔라 주제넘게 나서려거든 최소한 이중적 잣대는 내려놓고 양심껏 기본과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날 헤럴드경제는 국민의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인사, 손학규 계 인사 10여명이 탈당한 뒤, 손학규 지사가 주도하는 개혁회의에 합류하고 1월말께 국민의당과 손학규 측이 합당에 준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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