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대 합격 발표 나기 前 ‘붙었다’ 전화”…정보 사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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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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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
정유라 씨
이화여자대학교 부정입학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대학 합격발표가 나기도 전에 자신의 합격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연합뉴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 씨의 딸 장시호 씨로부터 “2014년 10월 ‘이대에 붙었다’는 정 씨의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는 그 해 10월 31일 전형 체육특기자 합격자를 발표했으나, 장 씨가 정 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그보다 더 이전이라는 것이다.

특검은 장 씨의 이 같은 진술 외에도, 정 씨의 대입을 도운 최 씨의 비서 A씨가 31일 이전 정 씨의 이대 합격 소식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장 씨와 장 씨의 모친이자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에게도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이와 관련해 장 씨는 “A씨가 미리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 이모(최순실)가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서에게 역정을 내는 것을 직접 봤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최 씨 측이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합격자 정보를 미리 받아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합격자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4차청문회에서 정 씨의 특혜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엄격한 진상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특혜를 준 것은 (밝혀진 게)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남궁 전 처장 역시 당시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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