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나경원 삐쳤다…김무성·유승민과 동급 인정해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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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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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이 가칭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보류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에 대해 “지금 좀 삐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오후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리에 대해선 되게 애착이 많은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정강·정책 등을 문제 삼으며 일단 지켜본 뒤 합류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 이에 대해 개혁보수신당의 이혜훈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를 간절히 원했으나 주호영 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정보를 듣자마자 돌변했다는 얘기를 한 종편 패널이 하더라”라는 취지의 말을 해 나 의원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으나 나 의원이 자리 욕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또한 원내대표 선거에서 두 차례 떨어진 전력이 있어 더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나 의원이 신당의 좌클릭을 우려한 것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이 수구우파다. 그러니깐 신당이 되려면 좌클릭을 해야 되지, 그것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그냥 수구파로 남겠다는 얘기 밖에 더 되겠나”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이 좌니 우니 뭐 보수니 진보니 얘기하는 게 조금 어색하다”며 “그런 걸 구체적으로 내용을 가지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의원이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은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유승민과 김무성이 주도하는 신당이 되는 것에 대해서 뭔가 나도 동급으로 인정해 달라,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정 전 의원은 신당의 당명도 비판했다.
주로 약칭을 쓴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보신? 아이고 참. 왜 그렇게 생각들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로 거명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새누리 시즌2가 된다”며 “그러면 새누리당이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는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야 한다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여러 후보 중 한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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