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금고’ 열쇠는 정윤회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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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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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관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씨 일가의 재산 축적과 박 대통령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연다면 핵폭탄급 파장이 일 수 있습니다.

배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전 남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 씨는 지난 10월 채널A와 만나 “국정농단 사건의 결말을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정윤회 씨 / 최순실 씨 전 남편]
"벌써 오래전에 그 쪽(최순실 씨)하고는 연락 끊고 그랬다고. 지켜보자고 어떻게 될지… "

최순실 씨의 재산을 추적 중인 특검팀은 정 씨가 최순실 일가의 재산 축적 과정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최 씨와 결혼한 정 씨는 19년 만에 파경을 맞은 뒤, 법원에 재산분할 소송을 내고 ‘최 씨에게 숨겨진 재산이 있으니 재산내역을 낱낱이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에 휩싸여 독일로 출국한 지난 9월, 정 씨는 돌연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당시 정 씨의 법률대리인은 “합의금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최 씨 재산을 낱낱이 공개하면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정 씨가 재산소송을 없던 일로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씨가 특검에서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박 대통령의 연관성을 진술한다면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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