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23.7% vs 반기문 20.5%…다시 오차범위 內 접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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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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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7%의 지지율을 보이며 대선주자 경쟁에서 1위를 지켰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센 추격에 두 사람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12월 12일~16일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 주 보다 0.6%p 상승한 23.7%의 지지율을 보이며 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 없음’ 헌법재판소 답변서를 강력 비판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전 주 대비 1.7%p 상승한 20.5%의 지지율로 그 뒤를 쫓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2.9%),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2.2%) 등 여권 경쟁 후보들이 1~2%대의 지지율을 얻어 주춤한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이 결집하며 반기문 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의 격차는 지난 주 오차범위 밖인 4.3%p에서 이번주 오차범위 내인 3.2%p로 줄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대비 지지율이 1.3%p 하락하며 14.9%를 기록했다. 지난 4주 간의 급등세는 마감했으나 여전히 10%대 중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3위를 유지했다. 가천대학교를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고 지칭했다는 논란 확산 이후, ‘반문연대’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의 연대설 차단에 주력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0.3%p 오른 8.3%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지율은 3주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뒤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7%p 오른 4.3%를 기록하며 11주 만에 5위권에 재 진입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내린 4.2%의 지지율을 보이며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탄핵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이 1.8%p 오른 37.7%로 1위에 올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0.1%p 하락해 각각 17.2%와 12.2%의 지지를 받았다. 정의당은 0.2%p 상승한 5.5%였고, 기타 정당이 5.8%, 무당층은 21.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12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으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1.5%,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5%로, 전체 9.9%(총 통화시도 2만5593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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