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청문회]김상만, 靑 ‘보안손님’ 출입 시인 “자문위 위촉 전에도 관저서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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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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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관련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가 14일 이른바 ‘보안손님’ 형태로 청와대에 출입하고, 자문의로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자문의는 또한 주치의 및 의무실장 배석 없이 박 대통령을 단독 진료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김 전 자문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청와대에 출입할 때 정식으로 인적사항을 모두 기재했느냐’는 질문에 “검문검색은 다 했지만 인적사항 기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부속실에서 사람이 나와서 데리고 갔느냐’는 질문에 김 전 자문의는가 “그렇다”고 답하자 “보안손님 형태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자문의는 “보안손님이라는 개념은 모르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부속실에서 직접 데려가는 걸 청와대에서는 보안손님이라고 정의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는 2013년 7월25일 박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를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임명장은 7월25일, 8월달에 받았지만 그전부터 저는 자문의라고 얘기를 들었었다”며, 자문의 위촉 전 진료횟수에 대해서는 “두 번인가 세 번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 진료시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가 배석했냐는 질의에는 “2014년 9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주치의로 오신 후엔 반드시 그렇게 했고 한 번도 제가 혼자 간 적이 없다”면서 “그 전엔 제가 기록을 보니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태반주사에 관한 질문에는 “대통령에게 라인액이라는 태반주사를 피하주사했다”며 “2~3번 정도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대통령이) 불편하시다고 해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건강검진을 했는데 몇가지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추적 검사가 필요했고, 호르몬 균형 검사가 필요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부분은 환자의 비밀이라 얘기할 수 없고 면역기능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호르몬 검사였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환자의 비밀이라 얘기할 수 없다”며 “다른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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