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불참 최경환에 비난 쇄도 …왜 돈받아 먹고 일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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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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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경환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트래픽 초과로 다운됐다. 아울러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관련기사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최경환 의원의 표결 불참을 지적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dhtkr****’는 “국민보다 대통령을 보고 간다는 최경환은 국회에서 떠나라!”고 일갈했다.
‘honeyf****’는 “최경환. 왜 돈받아 먹고 일 안하냐?”라고 따졌다.
‘leeh****’는 “최경환 다음 총선 낙선 확정”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탄핵안 표결 전 새누리당 의총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시작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언급한 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국정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 채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국안정도 가져오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하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운명 결정권을 내던지려 하느냐"며 "탄핵을 하고도 또 그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자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하는 우리가 백기투항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박근혜의 운명보다 더 큰 대한민국의 운명이어야 한다"며 "이 서신으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오늘 탄핵 표결만큼은 막는 게 제 소신이고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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