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탄핵안 표결 심리학적 분석 “틀림없는 가결”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9일 13시 29분


코멘트
사진=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결과에 대해 “틀림없는 가결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창원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9일 국회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표결의 심리학-‘인증샷’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의원들의 찬반투표수를 예측했다.

표 의원은 “다양한 음모론이 나돌면서 여러 분이 제게 불안과 걱정의 질문을 주신다”며 현재 확보된 ‘탄핵 찬성 공개 표명’ 202명 중 이탈표는 없거나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국민적 분노 속에 야3당과 새누리 비박계가 서로 상대의 이탈표를 주장할 것이며, 자신의 투표행위에 대해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을 거부하는 자가 ‘밀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의원은 이어 ‘탄핵에 찬성하지만 공개는 하지 않는 비박(비박근혜) 의원들’ 중 약 5명~ 30명이 찬성표를 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친박, 주류가 아닌 경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과 범죄 행위에 분노와 실망을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지난 총선 공천과정 및 당직 배분 등 ‘친박 횡포’의 피해자들이다. 박대통령과 친박이 무너지고 새로운 합리적 보수가 들어서길 바라는 분들”이라며 “지역구도 대개 TK가 아닌 지역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탄핵 찬성이기 때문에 이에 역행할 경우 심판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만 탄핵이 부결되거나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박통과 친박이 부활해 ‘배신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복수를 할 경우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탄핵 가결과 인용이 된다 해도, ‘너 죽고 나 죽자’ 식 보복으로 권력기관이 숨겨둔 불륜이나 금품 문제 등을 누설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 분들도 국민과 권력 양측 어떤 쪽이든 ‘입증’을 요구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표결행위에 대한 ‘인증샷’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속고 이용당한 친박 의원들’ 약 5명~38명에게서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진박과 달리 실제 권력의 단맛을 나눠 갖지 못했고 핵심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주변부 친박”이라며 “이 상황에 대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지만 비박처럼 공개적으로 탄핵 이야기를 할 순 없다.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고 야당이나 비박에게 권력을 내주는 것도 싫다. 다만 지역 유권자 다수의 심판과 평가, 후대 역사의 평가가 두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표 의원은 “진박 30여명이 있으나 가결, 부결에 영향을 미치는 수는 아니다”라며 “최소 207표에서 최대 270표 사이에서 틀림없는 ‘탄핵 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표 의원은 “저희들은 긴장 늦추지 않고 최선 다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너무 걱정 마시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