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보좌관 “‘주식갤러리 제보 주워먹냐’고 욕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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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8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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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보좌관 트위터 갈무리
김성회 보좌관 트위터 갈무리

지난 7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2차 청문회에서 누리꾼의 영상 제보가 큰 역할을 한 이후, ‘의원들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이 “욕 먹겠으니 제보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 보좌관은 8일 트위터에 자신의 개인 메신저 아이디를 공개하며 “왜 김기춘 동영상 하나 못 찾고 제보가 들어오니까 그거 주워먹냐고 뭐라 하시는 분 계시는데”라고 운을 뗐다. 전날 청문회에서 누리꾼의 제보 영상 덕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었다고 할 순 없겠다”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언이 나온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원래 잘 주워먹는다. 욕먹을 테니 제보는 제보대로 부탁 드린다”는 말로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하루에 나오는 증인이 30명. 그 중 누구를 찍어서 몰아갈지, 저희도 나름 판단해서 준비하지만 그게 딱 뜻대로 되질 않는다”며 고충을 전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손 의원의 목표는 김 전 실장이 아닌 차은택 씨였다면서 “그래서 우리 준비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있었던 1차 청문회를 예로 들며 “재벌 증인 채택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TF구성이었다. 국회 내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 보좌관도 모시고,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반대의견 냈던 주진형 전 대표, 재벌 개혁에 항상 앞장 서 온 김상조 교수 이런 분들 다 모셔놓고 수 차례 내부토론을 진행했다. 상시적인 온라인 토론도 벌였다”는 설명도 더했다.

이어 “오늘도 우리는 다음 주 수요일 청문회를 준비한다. 세월호 7시간의 진실에 한 발 더 접근하려 한다”며 오는 14일 열릴 3차 청문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와달라. 민주당이 팀플레이로 더 큰 것들을 잡아내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국회 대단할 것 같지만 한 사무실에 직원 9명 밖에 안된다. 그나마도 지역 사무실 일하는 사람 제외하면 6~7명이 의원 보좌하는 게 현실”이라며 “제보, 조언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에 ‘주식갤러리는 보고 있긴 한데 글이 너무 많아 다 못 읽는다’는 내용을 남긴 것을 비롯, 오늘의 유머, MLB파크,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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