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美 연수 간호장교, 한국 장교가 밀착마크…무단침입 아냐” 사진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5일 11시 16분


안민석 “美 연수 간호장교, 한국 장교가 밀착마크…무단침입 아냐” 사진 공개
안민석 “美 연수 간호장교, 한국 장교가 밀착마크…무단침입 아냐” 사진 공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줄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간호장교 조모 대위를 만나러 미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5일 “(제가 미국에 방문했던) 당일 한국 젊은 장교가 갑자기 부대에 나타나 조 대위를 아주 밀착 마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청와대의 조직적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주 미국 텍사스에 도착한 날부터 며칠 동안, 또한 조 대위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 할 때 한국군 젊은 남자 장교가 옆에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 장교가 누구인지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텍사스 ‘브룩스 육군의무사령부’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를 면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지만 조 대위를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안민석 의원은 한미 당국이 조직적으로 조 대위 면담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조 대위 부대 안에 문턱까지 갔는데 미군 측 방해로 면담이 불발됐다"며 "조 대위에 대해 일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거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답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인지, 국방부인지, 아니면 대사관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데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실질적으로 미군 측에 의해 면담이 방해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위가 받고 있는 강의실 바로 앞까지 갔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러니까 국조위원이 조 대위의 증언을 듣기 위해 한국에서 갔는데 이걸 못 만나게 하는 건 한국 측과 미국 측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해 면담을 방해하는 걸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의원은 "만약 2014년 4월16일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건 대통령의 운명과도 직결돼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만약 조 대위가 진실, 비밀의 키를 가지고 있고 그 진실의 문을 조 대위가 연다면 대통령은 탄핵이고 뭐고 상관없이 그냥 하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역대 사건으로 봤을 때 이런 경우 여러 가지 사건으로 위장을 해서 비밀의 키를 갖고 있는 당사자에 대한 신변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조 대위에 대한 신변위협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텍사스 미군기지 무단침입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무단침입을 했다는 건 아주 웃기는 찌라시"라며 "제가 미군부대를 무단침입했다면 무사하겠나. 그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미군부대에 들어갈 때 출입증이 있는 분과 동승하면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며 "동승하는 자들에 대한 신분은 추적하지 않는다. 이건 전 세계 미군부대가 똑같은 룰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부대에 출입할 수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통상적으로 진입한 것"이라며 "단지 미군부대 입장에선 추후에 한국 국회의원에게 부대가 뚫렸다는 이상한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국정조사 위원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청와대 등에 대한 국조 2차 기관보고에서 미군기지 안에서 미군 장교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제가 무단침입하고 불법 퇴거를 당했다면 이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며 불법침입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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