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주삿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찾아 미국행”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4시 05분


안민석 “주삿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찾아 미국행”
안민석 “주삿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찾아 미국행”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이는 간호 장교를 찾아 미국으로 떠났다.

안민석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 속에 갇혀버린 7시간의 빗장을 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안민석 의원이 행방을 쫓는 이는 조모 대위. 조 대위는 2014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청와대에 근무한 뒤 작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안민석 의원은 "미국 텍사스 깊숙한 샌안토니오 에 있는 Brooks army medical center. 이곳에 대한민국의 한 간호장교가 연수 중이다. 난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어 줄 장교를 만나러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조 대위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움켜진 키맨으로 추정된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주삿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바로 그 당사자로 조 대위가 지목되고 있다. 군 당국은 조 대위와 관련한 일체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가 오늘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서야 미국 연수 중이라고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며 "나는 조 대위를 지난 수일 동안 추적하였고 결국 오늘 아침 7시경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대위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를 찾아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숨이 턱 막혔다. 지난여름 서울교대 후문 건너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우연히 '최순실이가 이대를 찾아가 난리를 쳤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숨이 턱 막힐 때처럼"이라며 "평생 처음 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이대 도가니 사건의 진실이 열린 것처럼 세월호 7시간 진실의 문도 신께서 열어주고 있음을 직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여름 우연히 들린 아이스크림 가게와 오늘 미국행 비행기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어둠으로 빛을 가릴 수는 없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014년 4월 16일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 간호장교 2명이 파견 근무 중이었으며 선임이었던 신모 대위는 간호사관학교 졸업자로서 6년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작년 2월 전역해 현재 민간인 신분이며, 조모 대위는 작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에 간호장교 2명이 근무했다는 사실을 왜 밝히지 않았냐는 질문에 "(해당 장교들은) 편제상으로는 서울지구병원 소속이지만 청와대 의무실에 보직이 돼서 상주하면서 청와대 경호실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능동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조모 대위가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것이 선호지역에서 험지로 전출을 가는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어디에 근무하든 자격조건에 부합이 되고, 심사위원들이 적합한 인원이라고 판단이 되면 절차를 거쳐서 선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2월 전역한 것으로 알려진 신모 대위가 자진전역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무복무기간이 6년인 것으로 안다"며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전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 대위는 현재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병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의무실장이 당시 간호장교 2명 모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의무실장 본인 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어느 누구도 4월16일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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