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정국이 ‘유승민 판’인데, TK적자라는 자부심에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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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0시 29분


정두언 “정국이 ‘유승민 판’인데, TK적자라는 자부심에 묶여…”
정두언 “정국이 ‘유승민 판’인데, TK적자라는 자부심에 묶여…”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29일 여권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 “새로운 보수의 축이 될 수 있는데 대구에서 못 빠져 나오고 꽁꽁 묶여 있으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생각이 진취적이고 용기가 있는 것은 좋은데, 이상하게 TK(대구·경북)권력의 적자라는 자부심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또 벗어나길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정국의 판이 어떻게 보면 ‘유승민의 판’”이라며 “본인의 움직임에 따라 얼마든지 정계의 모양이 바뀔 수 있는데 TK에서 못 빠져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은 떡 줄 생각도 없는데, 나 떡 안 먹겠다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저도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할까 고민 중”이라고 냉소했다.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가능성을 언급하며 개헌에 무게를 두는 것에 대해서는 “권력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은 것”이라며 “내각제를 하면 정파끼리 연대도 하고나눠먹기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정치적 계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인으로서 자질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정치적 전문성이 없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기업 수십 개 운영해봤으니 이런 나라 정도야’라고 자주 말씀 하셨는데, 정치를 그렇지 않다. 절차와 과정이 중요한 거고, 타협과 배려, 안배가 중요한 데, 경험이 없고 모르고 덤벼들면 일을 잘못 만든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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