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NG 장면 이용해 비신사적 편집, 매우 유감…강력 항의·조치 취할 것”, ‘세월호 웃음 브리핑’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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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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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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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식 브리핑을 할 당시 ‘웃음’ 논란에 대해 “일종의 방송 사고로서 전형적인 NG컷”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닌 이러한 NG 장면을 이용해서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송사 측에 그 편집 의도가 무엇인지 강력 항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이 브리핑 도중 웃는 모습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민경욱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취재진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하는 도중 “난리 났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보인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당시 저는 오전 10시 30분경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에 대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했고, 위급한 상황이라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 보도된 장면은 저를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틀려서 혼자 한 말”이라며 “세월호 사고 당시 저는 대변인직을 수행한 지 2개월여 밖에 되질 않았고, 부임이후 큰 사고를 맞닥뜨리다보니 긴장이 되니까 외우려 했던 부분을 몇 번을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앞 뒤의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은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끝으로 발표 당시 반복된 실수로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은 상황으로 인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비롯한 국민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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