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꼼수다’로 유명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23일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 이유에 대해 ‘고산병 대비’라고 해명하자 비난을 쏟아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어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는다’라는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링크하며 “고산병 때문에 비아그라를 샀다고? 청와대 대변인아,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약화시킨다’로 봤지? ‘약’화가 아니라 ‘악’화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비아그라 등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실제 복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씨는 청와대가 지난해말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비롯해 남성용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남성용 탈모치료 용으로 처방되는 프로스카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링크하며 “전립선 치료제는 아마 말라리아에 특효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씨는 또한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청와대 비아그라’가 1위, ‘김무성’이 2위에 오른 것을 캡처해 올리며 “비아그라에 밀린 김무성”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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