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길라임, 禹장모-崔 골프회동 등 소식에도…상황은 역행하는 듯”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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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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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길라임’ 가명으로 차움병원 진료 보도, 禹 장모-최순실 씨 골프 회동 보도 언급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사진)이 “상황이 뒤로 역행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만해도 길라임, 최순실-우병우 장모 골프회동 등 예전 같으면 천하가 뒤집어질 소식이 속출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해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JTBC 보도,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와 최순실 씨가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동아일보 보도가 나온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우병우, 3인방 수사는 수박겉핥기로 일관하는 가운데 거의 성사된 것 같던 대통령 대면조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하고 오늘 법사위에선 일부 여당의원들의 특검법에 대한 격렬한 반대도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와중에 일본과의 군사정보협정체결을 서두르는 등 대통령직 고수 및 외치를 강화하며 책임총리제를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다”며 “민의를 거스르고 결국엔 판을 엎으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냉정하고도 엄중한 상황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리고 차분하고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우왕좌왕하는 정치권을 국민이 언제까지 기다려줄지 초조감에 입이 바짝 타 들어간다”는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야당이 머리를 맞대어 국정과 정국운영의 타임테이블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리당략과 정파적 이해관계는 쏙 빼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1. 야3당은 대통령 퇴진시한을 제시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함과 아울러 2. 과도정부를 이끌어갈 역량과 인품을 겸비한 차기 총리를 확정하고 3. 올곧고 강직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와 국정조사위원 인선에 조속히 임해 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인내심이 언제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 여야불문 기성정치권은 프랑스혁명 때 앙시앵 레짐(구체제)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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