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 국민이 이미 탄핵한 朴대통령과 무슨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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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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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답답하다. 참 한심하다. 참 부끄럽다”는 글을 남기며 영수회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뜬금없다”면서 “회담은 대화와 협상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미 국민이 탄핵한 박근혜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하고 무슨 협상을 한단 말인가”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박 대통령이 민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2일 국민의 명령은 명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다. 협상과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야권의 공조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야권이 하나로 뭉쳐 국민과 함께 하야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백만 국민의 촛불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야권의 분열을 가져오는 영수회담 제안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거듭했다.

박 시장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우물쭈물, 갈지자 행보를 멈추고 국민의 뜻에 동참하고 그 뜻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기를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추 대표는 같은 날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 “당내 많은 의원님들이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말씀해 주셔서 추진했다”며 “100만 촛불 민심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께 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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