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랑이에 12번 물려가도 정신 차리면…피땀 흘려 만든 당, 해체 발언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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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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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피땀 흘려 만든 당, 가장 필요한 건 단합”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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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4일 당내 비주류가 주장하는 ‘당 해체’와 관련, “아픔을 딛고 또 다른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당의 단합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해체와 같은 말씀을 자제하고 또 신중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 이 당은 많은 역사가 있는 당이고 많은 선배들이 피 땀 눈물로 일궈온 당이고 전국 수백만의 당원들이 정말 아무런 바라는 것 없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 대한민국 가치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만든 당”이라면서 “이런 당에 대해서 해체한다, 탈당한다, 당을 없앤다고 하는 말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선배들에게 그동안 쌓아올린 당을 가꿔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분골쇄신하고 뼈를 깎는, 새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한 마음으로 집중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가의 큰 위기 상황이고, 당도 큰 위기 상황인 만큼 이럴 때일수록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동요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에게 사죄하는 자세로 새롭게 신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전날 자신이 밝힌 ‘거국중립내각 출범시 즉각 사퇴 및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을 근본부터 고쳐가는 대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 지도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최고위원들, 당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어르신들에게 들었지만 호랑이에게 12번을 물려가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산다는 교훈이 우리에게 절실하고 필요한 상황”이라며 “위기는 또다른 기회일 수 있다고 선조들은 얘기했다. 이제는 새롭게 출발하려고 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 모두 단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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