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감동, 시민 염원에 답해야…정치지도자회의 제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8일 17시 47분


코멘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사진)가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가칭)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 시국연설에서 발언한 세 딸의 어머니와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이 “정치인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의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며 “작금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시민들은 애국심으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어머니께서는 ‘최순실의 꿈’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을 위해 광장에 나오셨다고 했고, 올해 2학년인 대구의 여고생은 가족들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그들의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고 했다”면서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은 애국심 가득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진심 어린 응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아직도 자리를 고집하고 있다.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난 권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움직이면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이다. 이제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비상시국 수습을 위해 한 뜻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가칭)정치지도자회의’를 소집해 함께 국정 수습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누가 중심이랄 것도 없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길을 찾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가칭)정치지도자회의’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습책을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각자의 개별적인 힘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각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