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단, 靑 진출해 ‘일베’ 글 퍼나르고…기사 “확산 요망!” 여론 조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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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8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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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화면
JTBC 방송 화면
‘최순실 사단’의 핵심인물들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에 근무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인터넷 기사 등을 퍼나르며 이를 확산시키라는 지시를 하는 등 여론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7일 JTBC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던 비선 조직이 박 대통령당선 후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이들이 뉴미디어정책실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 인터넷 모니터링팀의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각종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정권비판 인사에 대한 기사를 올리자 “확산 요망!”이라는 지시 사항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의 글이 잇따라 대화 창에 보고되는 것이 눈에 띈다.

꺽쇠 표시를 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등 보고 양식도 정해져 있고, 관심을 끄는 글은 조회수와 함께 보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글, 야당을 비하하는 은어를 사용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역적들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대화 창을 통해 모니터링된 내용은 정리돼 뉴미디어정책실 김한수 선임행정관에게 전달됐다.

김 행정관은 최 씨가 사용한 태블릿 PC를 개통해 준 인물이며, 최 씨의 조카와 고등학교 동창 관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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