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선 체육인들도 시국선언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7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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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육계도 '최순실 게이트' 파문을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체육계 인사들은 스포츠를 비리도구로 이용한 최순실 씨 일가와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도 요구했다.

7일 체육시민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등 체육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멸과 자괴의 스포츠 시대를 넘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엔 대학교수와 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 592명이 이름을 올렸다.

체육계 인사들은 "나라를 망친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면서 "검찰은 최 씨 조카이자 전 승마 국가대표 선수였던 장시호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전 펜싱 국가대표 고영태 씨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 대부분이 문체부를 통해 이뤄졌고 국정 농단 곳곳에서 스포츠가 악용됐다"면서 "정유라 씨만을 위한 승마협회 사유화, 주요 기업의 팔목을 비틀어 강제모금에 나선 K스포츠재단, 평창 겨울올림픽 관련 각종 비리들이 이를 증명 한다"고 말했다.

체육계는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들이대는 순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수천억 원대 이권이 걸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설계 변경 등 실체가 드러난다"면서 최순실의 이권 개입이 의심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단비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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