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이사에 현성일-현인애…설립 이래 첫 탈북민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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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 2010년 설립 이래 최초로 탈북민 2명을 이사로 임명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하나재단 신규 이사로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전문위원(57과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5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출신인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60) 등 3명이 임명됐다.

현 수석전문위원은 김일성대 외국어문학부 영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1996년 1월 탈북했다. 탈북 당시 그의 부친은 한국의 도지사격인 함경남도 도당책임비서를 지냈다. 현 수석전문위원의 삼촌인 현철해는 조카가 탈북했지만 이후에도 승진을 거듭해 현재 북한군 원수 직함을 갖고 있다.

현인애 객원연구위원은 김일성대 철학부를 졸업한 뒤 함경북도 청진의학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다가 2004년에 탈북했다.

남북하나재단 이사는 재단 이사장이 추천하고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11명의 재단 이사 중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상근 임원이고, 9명은 비상근 임원이다. 이번에 새로 이사로 임명된 3명은 비상근 임원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탈북자 단체들이 탈북민 정착 업무에 참여시켜 달라고 해온 요구사항을 들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곧 출범할 북한인권재단에도 탈북자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이사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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