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주하 MBN 앵커에 대해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 두둔’ 논란에 휩싸인 김 앵커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왠지 ‘하야보다 하차가 먼저’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저만의 느낌일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김 앵커에 대한 하차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는 걸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손석희와 김주하는 무엇이 다를까요?”라며 “손석희는 국민을 주어로 사용했고 김주하는 박근혜를 주어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앵커는 26일 방송된 MBN 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 앵커는 최 씨에게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며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라.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줘라”고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앵커는 그러면서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한다”고 브리핑을 마무리했고, 이에 ‘국민이 아닌 박 대통령을 걱정하는 건가’, ‘누가 국민을 대신할 자격을 줬는가’라는 맹비난을 받았다.
반면 손 앵커는 27일 JTBC ‘뉴스룸’에서 작가 방현석의 소설 ‘아름다운 저항’을 인용,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이 느끼는 참담함과 절망을 전했다.
손 앵커는 “막장이란 단어가 숭고함과 거리가 먼 쪽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인터뷰를 자청해 증거가 선명한 그 모든 의혹을 음모라고 칭했다. 또한 세간엔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뛰어넘는 추측과 두려운 소문, 조롱마저 난무하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들 마음 역시 어둡다. 뉴스와 절망을 함께 전한 것은 아닌가”라며 “허락하신다면 마무리는 다음과 같이 하겠다”며 이문재의 시 ‘땅 끝이 땅의 시작이다’를 인용해 “땅 끝이 땅의 시작이다’. 함부로 힘주어 걷지 않는다면 말이다”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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