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거론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한 것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에 총격 도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일갈했다.
이 시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정현 대표가) 외교를 내통이라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총풍사건이라고 북한에 돈 주고 총격도발 부탁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요?”라고도 했다. 총풍사건이란 1997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 직전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 관련자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에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다.
앞서 이정현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듣고 기권하는 데 깊숙이 개입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탈북민 행사 직후 취재진에게 “그 많은 국방 예산을 쓰고, 젊은이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에 시간을 들이고,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는데, 그 적들(북한)하고 내통해서 이런 식으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하면 남북 공식 대화이고, 국민 모르게 했으면 내통이지 뭐냐”면서 “공식 대화를 통해서도 할 수 있는데, 뭣 때문에 국민 모르게 했느냐. 당당하고 떳떳하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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