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주치의 “사인 변경 의사無”…서울대 의대 출신 안철수 “외인사가 맞아, 논란거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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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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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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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고(故) 백남기 농민 사인과 관련해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전 상임공동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대병원 등 26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국감장에서 논란을 벌일 사안이 전혀 아니다”며 “과학에서는 사실과 원칙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미 서울의대 학생들 동문의사들, 의협을 비롯해 절대 다수의 의사가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문가는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틀릴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 그룹에서는 동료전문가들과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 노벨의학상을 받을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이상 동료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선하 주치의 주장의 핵심은 외상환자가 연명치료 받지 않고 사망하면 병사라는 것인데, 이윤성 교수 등 법의학자들이 잘못됐다고 한다. 백남기 농민 사인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가 맞다는 점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외인사”라고 못 박은 바 있다.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병사’로 기록한 사망진단서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 어긋난다”고 쓴 동문 365명의 성명서를 소개하며 “저도 의사 선배로서 학생들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는 11일 국감에 기관증인으로 참석해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숙지하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전공의가 (진단서를) 작성했더라도 그 책임과 권한은 저에게 있다”면서 “전공의가 진료부원장과 상의를 한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백남기 농민의 수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망진단서에 소신껏 작성했다”면서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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