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고 백남기 씨 딸, 아버지 사망 당시 발리 여행…사인 파악 위해 부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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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4일 20시 36분


사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동아일보DB
사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동아일보DB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백남기 씨 사망 당시 백 씨의 딸이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백남기 씨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적었다”면서 “고인이 사망하기 6일전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도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선하 교수는)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백남기 씨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때 백남기 씨 딸은 어디 있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백남기 씨의 딸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이었다”며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고인의 선행사인으론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도 발생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물대포로는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을 것이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 간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 꼭 해야 한다”면서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데도 부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당은 특검을 하자고 한다”며 “부검은 반대하면서 무슨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것이냐. 뼈가 부러졌는데 엑스레이는 안 찍겠다고 버티면서 특진만 받겠다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소셜미디어 글 전문▼

백남기 씨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적었습니다. 고인이 사망하기 6일전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도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하게 됐다는 겁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물론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백남기씨 딸은 어디 있었을까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중이었습니다.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씁니다.

고인의 선행사인으론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도(눈주위 뼈)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물대포로는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을 겁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17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무수한 부검에 직접 참여하였던 경험에 비추어 그렇습니다. 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서 꼭 해야 합니다.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합니다.

이런데도 부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야당은 특검을 하자고 합니다. 부검은 반대하면서 무슨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건가요?

뼈가 부러졌는데 엑스레이는 안 찍겠다고 버티면서 특진만 받겠다는 꼴입니다. 미안하지만 제아무리 특진의사라도 엑스레이는 찍어야 할 겁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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