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서 탈영한 북한 경비병-중국군 또 총격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21시 58분


코멘트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 성 바이산(白山) 시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에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북한 무장 군인이 중국군과 총격전을 벌인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대북 전문매체 뉴포커스는 22일 “지난 17일 초소를 이탈한 북한 군인 2명이 무기를 휴대한 채 압록강을 건너 창바이 현 인근 야산에 숨어 있던 중 이를 발견한 중국 변방부대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며 “중국 군인들은 추격 끝에 18일 이들을 체포했다”고 북한 내부 통신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체포 과정에서 중국 변방 부대원이 북한 탈영병의 총탄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탈영 병사의 송환을 중국 측에 요구했지만 중국은 군인에게 총상을 입힌 북한 병사를 중국의 현행법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경 경비병들의 탈영은 뇌물 수수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언론 매체는 이번 북한군과의 총격 사건을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창바이 현의 한 주택가에서 북한군 무장 탈영병들이 국경을 넘어 강도 행각을 벌이다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당시 북한군 탈영병 강도 5명은 중국군 변경 부대 병력 및 공안과 총격전을 벌이다 2명은 붙잡혔고 3명은 달아났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압록강 건너 북한 양강도 혜산 시에서 넘어왔으며 창바이 현 얼스다오거우(二十道溝)와 샤오리수거우(小梨樹溝) 마을 등을 돌며 강도 행각을 벌여 중국 군경의 추격을 받아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