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부처 개각, ‘게임규제 앞장’ 조윤선 문체부 내정에 게임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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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6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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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50)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되자 게임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조 내정자는 여가부 장관 시절 '셧다운제'를 비롯한 각종 게임규제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셧다운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게임문화 진흥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온 조 내정자가 문체부에 내정됨에 따라 업계에선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16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조윤선 전 장관이 내정된 만큼 또다른 규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조 내정자가 문화예술 분야에 남다른 식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게임역시 규제가 아닌진흥에 초점을 맞춘 시각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윤선 장관이 향후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강화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합리적인 사고와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진만큼, 게임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과 방향을 제안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가부 장관의 입장과 문체부 장관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 진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다.

조 내정자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시절, 셧다운제를 반대했으나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후 셧다운제 찬성 입장으로 바뀌었다.

지난 2014년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에서는 여가부 장관으로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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