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中 국민 11억 거지떼’ 발언 사과 “부적절·신중하지 못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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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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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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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전 의원이 21일 중국 국민을 ‘거지떼’에 비유한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20년 전 중국 국민을 거지떼로 표현한 것은 아주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라며 중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추후 양국 간에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수준으로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의원은 16일 방송된 한 종편프로그램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TV 토론 도중 “중국이 한국을 안중에 두지 않고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국과 북쪽(북한)을 다 자기들 영향권 속에 넣는 것이다. 어느 하나라도 포기하는 게 싫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미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한국에 행사한다는 게 참을 수 없다는 거다. 중국이 청나라 이전 사고방식으로 한국을 대하고 있다. 어디 감히, 내가 정말 열 받는 게 20년 전에 11억 거지떼가 겁도 없이 한국을 이렇게 대하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의원의 발언은 21일 중국 바이두, 홍콩 봉황망 등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와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됐고, 일부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일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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