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박지원 “사드, 국회비준 사안…우린 중국 풀도 먹어야 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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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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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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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다시 한번 국민의 이름으로 사드 반대를 확인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는 것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한 뒤 “우리의 영토와 비용이 소요된다면 국회의 비준 사안이 되고, 그 전례는 이미 평택 미군기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도랑에 든 소로,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없는 한반도를 생각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경제를 등한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크게 염려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사드 배치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이는 정체성의 문제”라면서 “물론 더민주 의원들과 당원들이 많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더민주의 사드 정책이 반대 입장으로 바뀌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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