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프랑스 파리 도착…문화·북핵 외교 초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0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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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마치고 1일 오후(현지 시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프랑스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박 대통령은 사흘간 프랑스에서 머물며 문화·북핵 외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16년 만이다.

문화 외교의 핵심은 2일 열리는 ‘K콘(CON) 2016 프랑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K콘은 ‘K팝 콘서트’와 ‘K전시 컨벤션’이 결합된 한류 종합 행사로 유럽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K콘 현장에 참석해 프랑스 관객들과 만나 ‘한류 바람몰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블락비 아이오아이 등 유명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한다. 예매 시작 3시간 만에 입장권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컨벤션에는 K푸드, K투어, K에듀케이션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전시체험존이 마련되고 관련 6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관련 상품을 전시한다.

평창 겨울올림픽과 한국 관광 홍보도 진행된다. 김상률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프랑스 내 한국 문화를 확산하고, 한류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특별주간(1~7일)’을 맞아 파리 낭트 니스 등 9개 도시에서는 K팝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공연과 함께 각종 전시회와 학술 심포지엄, 한식 주간 시식 이벤트 등 14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또 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문화·경제 협력 등을 논의한 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네 번째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인 프랑스에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끄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동안 파리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1974년 6개월 간 유학했던 그르노블도 찾을 계획이다.

파리=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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