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김경수 “홍준표 아방궁 발언 끝내 사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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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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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행사가 23일 열리는 가운데 김경수 당선인은 불상사 우려에 대해 양측에 예의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행사가 23일 열리는 가운데 김경수 당선인은 불상사 우려에 대해 양측에 예의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비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저를 직접 둘러보고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도지사 당선되신 이후에 한 번 다녀가셨는데, 다녀가실 때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특별히 거기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 덕담 차원에서 말씀해 주신 건 말고는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저가 공개됐으니까 직접 현장에 와서 사저를 보시면 논란이나 이런 부분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저 개방 배경에 대해서는 “아방궁부터 시작해서 별별 논란이 많지 않았나?”라면서 “사저 개방은 대통령님께서 원래 고향으로 귀향하시기로 마음을 정하시고 사저를 설계하실 때 아예 그 설계하시는 분한테 ‘이 집은 우리가 살만큼 살고 나면 시민들한테 돌려드려야 될 집이다’. 그래서 설계과정에 사저가 사후에 기념관으로 활용됐을 때 시민들이 좀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설계가 많이 반영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처마가 조금 길게 나와 있는데, 처마가 1m 이상 나오면 건축 면적에 다 포함 돼 세금이나 이런 게 불이익을 받는 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 반영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에 시민에게 돌려줄 계획하에 지어진 집이기에 사저 개방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부 세력에 대한 물세례나 야유 등 불상사가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추도식 때 찾아오시는 분이면 비록 생각이 좀 다르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예의를 지켜서 정중하게 맞는 것이 맞다”며 “또 찾아오시는 분들도 최소한 대통령의 추도식에 찾아올 때는 서로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같이 지켜주시는 것이 그게 좀 성숙한 문화가 아닌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양측에 예의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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