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기지개 켜는 남경필-원희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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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국회서 열린 협치 토론회 참석… “연정 거스르는 건 국민명령 무시”
元, 21일 무용단 행사위해 서울에… 야권 잠룡 안희정-김부겸 초청

토론회에서 만난 남경필-박지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가 16일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토론회에서 만난 남경필-박지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가 16일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4·13총선 이후 여소야대 구도에서 ‘협치(協治)’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16일 “연정(聯政)을 거스르는 것은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주최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서다.

남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경기도가 연정 실험을 하고 있는데 다음 달 30일로 1기 연정이 끝나고 2기 연정으로 들어간다”며 “지방장관 형태의 새로운 무보수 명예직을 신설한 뒤 경기도 안에서 내각제를 실행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 여권 내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 지사의 ‘연정 전도사’ 행보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남 지사는 “정치인으로 나중에 (대권 도전) 꿈은 있지만 지금은 경기도지사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충실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여권 내 잠룡으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최근 서울을 오가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 지사는 2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주도립무용단 서울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남 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 등을 초청했다고 한다. 원 지사는 “미래 콘텐츠를 개발해 제주 도정에만 집중하겠다”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남경필#원희룡#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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