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안종범-강석훈 콤비’ 임기말도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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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실 개편]안종범 정책수석-강석훈 경제수석
대선공약 주도한 ‘경제정책 투톱’… 금배지 달았다가 차례로 靑서 호출

15일 신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가 깊은 대표적인 ‘박(朴)의 남자’다.

강 신임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경제수석에서 대통령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안종범 수석과는 2012년 대선 캠프에서 각 분야 공약을 함께 만들며 박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를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국민행복추진위 소속이 아닌 박근혜 후보 비서실 소속으로 막판 공약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안 수석과는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동문이기도 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시 박 대통령이 강 의원의 최종 문안을 본 뒤에야 잠자리에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19대 국회 마지막까지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의 처리를 호소하며 박 대통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4·13총선에는 서울 서초을 경선에서 박성중 당선인에게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여권에서는 강 수석이 낙천한 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경선 패배 때 박 대통령이 매우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경제수석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국민에게 희망을 돌려드리는 것 아니냐”며 “희망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6월 비례대표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에 들어간 안 수석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순장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안종범 △대구(57) △계성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미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19대 국회의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 강석훈 △경북 봉화(52)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대선캠프#안종범#강석훈#정책수석#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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