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난립한 소규모 부실 건설업체 솎아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03시 00분


강호인 국토 ‘동아 M토크’서 밝혀… “입찰 강화해 부적격社 퇴출 유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검토 안해”

정부가 난립한 부실 중소 건설사들을 시장에서 솎아내기로 했다. 부실기업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퇴출되도록 입찰 요건 등을 강화해 시장 자율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채널A 주최로 열린 제2회 ‘장관과의 대화(동아 MTalk·Minister Talk)’에 참석해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건설사 수는 2000년 3만9000여 개에서 지난해 5만7000여 개로 늘었다”며 “입찰 제도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부실·부적격 업체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 간 인수합병(M&A) 등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재작년부터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나설 만큼) 긴급한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침체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향후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특이한 움직임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1조 원 규모의 이란 경제 외교의 추가 성과도 소개했다. 강 장관은 “30개 프로젝트, 371억 달러 규모의 수주 기반이 마련된 데 이어 4건, 98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어치의 성과가 더 나왔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란 측과 △아라스 댐 공사(62억 달러) △테헤란 정유공장(25억 달러) △하라즈 댐 공사(7억 달러) △모크란 석유화학단지 저장설비(4억 달러) 등 4건에 대해 추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동아 m토크#실업체#건설#강호인#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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