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대회, 100개 외신 불러놓고 취재 엄격 통제…경호원들 에워싸고 경계중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6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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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부터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약 3000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제 7차 노동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외신 기자들의 취재가 엄격히 통제 되고 있어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번 7차 당대회 선전을 위해 CNN을 비롯 100개 외신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인 상태이나 취재는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외신에서 조차도 7차 당대회와 관련 추가 보도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36년만의 당 대회를 앞둔 평양의 분위기를 전하는 스케치성 기사나 당대회가 이미 시작한 것 같다는 추측성 보도만이 전부인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대회가 개최됐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신 매체 역시 당 대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평양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김 제 1비서가 이미 당대회장 안으로 들어갔으며 현재 경호원들이 대회장 밖을 에워싸고 경계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BBC도 김 제1비서의 개인 경호원을 통해 김 제1비서가 회의장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당대회 관련 중대방송이나 특별방송 예고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당대회 관련 소식은 이날 오후께 방송을 통해 간략하게 보도될 전망이며, 자세한 내용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소개될 거라는 전망이다.

북한은 또 이번 당대회에서는 외빈 없이 내부 행사로 치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이번 7차 대회에 의미있는 외빈이 참석한 동향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재일본조선인 축하단 등 민간 외에 국가에서 파견된 외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도 중국 , 러시아 등이 7차 당대회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에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하면서도 외국 대표단이 참가했다는 소식은 전혀 전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980년 10월10일 열린 제6차 당대회에는 118개국 대표단 177명이 참석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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