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5월 3일 연석회의서 전당대회 개최여부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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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이후]
조기全大땐 김종인 앞날 불투명… 잠재적 당권주자들 “시기 견해차”
김부겸 송영길 속한 ‘통합행동’ 회동… 宋 “김종인 대표 이양 잘할수 있게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3일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의 지속 여부는 이날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은 당초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도 연석회의 다음 날인 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계속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당헌·당규 부칙에 ‘총선 이후 처음 개최하는 전대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만 돼 있고 시기가 나와 있지 않다”며 “(전대를) 조기에 하자는 의견과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어 최소한 당무위원과 당선자들이 같이 모여 시기를 결정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7월 개최 △정기국회(12월) 후 개최 △김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잔여 임기(내년 2월)까지 대표직 수행 등 3가지 안으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은 전대 연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대표직 유지에 대한 욕심으로 비칠 수 있어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연기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과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섞여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 중도 성향 중진 모임인 ‘통합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김부겸 박영선 송영길 조정식 당선자(이상 4선), 김영춘 민병두 정성호 당선자(이상 3선)와 정장선 총무본부장 등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포함돼 있다. 통합행동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개인 사정으로 빠진 김영춘 당선자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모두 모였다. 송 당선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대 개최 시기에 대해 “김(종인) 대표가 소프트트랜스퍼(부드럽게 이양)를 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도 “전대를 언제 열 것인지에 대해선 약간씩 견해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통합행동은 현재 총 8명이지만 앞으로 구성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자신이 정청래 의원의 공천 탈락 배후자로 지목된 데 대해 억울해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민주#연석회의#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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