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종인 팽? 당 내 다수 의견, 그렇게 모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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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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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부겸 당선인. 동아일보DB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기대를 걸었던 ‘당 대표 합의추대’에 대해 당 안팎의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면서 당을 떠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우리 당 내에 있는 다수의 견해가 그렇게 모질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부겸 당선인은 27일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가 여러 가지 판단하거나 상황을 수습할 기회를 줘야 하고, 당이라는 게 당헌·당규라는 우리가 약속한 룰이 있으니까 그 규칙에 따라서 일을 어떻게 풀어가자 정도는 제1당이 됐으면 그에 걸맞게 토론도 하고 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합의추대가 물 건너 간 상황에서 김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지금까지 그 짧은 시간이지만 그 분이 보여주신 책임지는 모습이라든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보면 너무 그렇게 극단적인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건 현실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불화설에 대해선 “한 분은 우리 대선주자를 지내신 분이고, 한 분은 이 위기 시에 당에서 모셔 와서 훌륭하게 구원투수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두 분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서로 간에 상대방에 불신이 증폭되는 이런 건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 밝힌 “문 전 대표가 조금 더 신중하고 조금 더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듣기에는 거부감이 들었을 수가 있었겠다”면서 “모든 사안마다 전부 다 문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서 풀려고 하면 자꾸 갈등의 한 당사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하면 당권 출마한다고 당 대표 출마한다고 그렇게 보도될 것 같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는 저한테 맞는 역할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 활력과 큰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실제로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아직 대권 도전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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