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의락 “대구서 4석 정도는 非새누리 후보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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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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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의락 후보.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의락 후보. 동아일보 DB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5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선거가 잘못되면 큰일”이라면서 ‘식물정부’ ‘식물대통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지역 후보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심은 어떨까.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와 대구 달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윤재옥 후보가 출연해 대구 민심에 관해 전했다.

홍 후보는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단언하며 “지난 30년 동안 주구장창 새누리당을 밀어줬는데 이제 잡은 고기는 미끼 안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대구 유권자들이) 이번 친박논란으로 자존심도 많이 상해있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막대기(1번)는 안 된다. 이런 분노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시켜야 되는데 (대구 민심은) 새누리당 하는 방식으로 하면 성공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새누리당에는 자기만을 위해 달라고 계속 고집부리고 줄 세우기 하고 좀 나간 사람은 배신자라 얘기하고 이렇게 되어서는 박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는 민심이 팽배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의 11석 중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몇 석이나 가져갈 수 있겠는지 사회자가 묻자 “1석에서 4석 정도는 새누리당이 아닌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새누리당의 윤 후보는 “대구 11석 석권에 이변은 없으리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선거 초반에 대구 민심이 조금 흔들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를 푸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걸로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는 방식으로 박 대통령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게 대구 민심’이라는 홍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가 2년 정도 남은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 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지는데 선거 결과가 결국 또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계획까지 추진 동력과도 무관할 수 없다”며 “대구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후보는 “대구 11석 석권에 이변이 없도록 해야 될 것이고 또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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